2023년 전시작가 공모전 <Oh My Sustain∞le Art>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해답을 예술에서 찾고자 시작한 갤러리 어스의 첫 프로젝트입니다. 오늘날, ‘예술(art)’과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둘의 만남은 서로를 추동하며 우리와 지구에 새로운 떨림을 일으킬 것이란 굳은 믿음 하나로, 갤러리 어스는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려 합니다.
1차 전시<Easy & Friendly>는 9인의 작가가 시도한 부드러운 접근방식으로 오늘날 우리의 위기를 넌지시 드러냅니다. 그들은 버려져서 잊혀진 것들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습니다. 인간의 시선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존재하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드러나게 하며, 인간과 자연의 긴밀한 연결을 연주하기도 합니다. 9인의 작가가 던지는 인간과 자연의 끊을 수 없는 관계망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 낸 현재에 관한 질문은 다정한 상상력으로 표상됩니다.
행성적 차원에서 인간의 개입은 여전히 미미하게만 느껴집니다. 갈수록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 지구와 인간의 문제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남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예술을 통해 공생과 상생을 이야기하는 작가들의 상상력은 우리와 지구를 다정하게 감싸 안습니다. 김동현, 노희지, 문혜주, 성민우, 심준보, 윤석현, 이우재, 키키디자인(권정륜, 김민영)의 작품들은 우리의 과거를 되짚어 보고 현재를 인식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게 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정한 상상력이 세상을 바꾸기엔 아직 벅차지만 그래도 우리를 바꾸기엔 넉넉하기를 기대합니다.